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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밴스 의원 입장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공평하고 상호존중하는 대화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 어떤 미국 지도자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밴스 의원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추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거 지원하는 것을 멈추면 전쟁은 끝날 것이기 때문에 (밴스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전쟁 종식)은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러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대화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정권 교체 시 대화 재개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와 외교적 제재를 계속 부과했지만, 당시에도 우리와 워싱턴DC 간에는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며 "현재는 (바이든 행정부와) 그런 대화가 전혀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고위급 접촉은 말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