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둔화…유럽국들·중국 감소
인도, 중국 제치고 인구 세계 최다
|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발표한 격년 인구 추정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기준 약 80억9000만명인 지구의 인구가 2084년 약 102억90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약 101억800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인구는 점점 더 느리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치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의 많은 지역 그리고 오랫동안 인구 수 세계 최다를 유지해온 중국은 이미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약 14억4000만명으로 중국(약 14억2000만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유엔은 인도 인구가 2061년에 정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약 3억435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인구는 21세기 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이번 세기 말까지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아프리카 인구의 증가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인구 감소, 아메리카 지역의 인구 증가세 둔화가 반영된 추정치다.
전 세계 출산율은 지난해 2.25명을 기록했지만 2.1명 이하로 떨어지는 국가가 늘고 있다.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임기 여성은 늘어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21세기 말에 정체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