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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의선 철로 철거 정황에 대해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경의선·동해선 철로 도로 연결 사업은 우리의 차관 지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의 차관 상환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북한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위반해 이를 철거하는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개성역과 군사분계선(MDL)을 연결하는 경의선 북측 구간에서 철도 침목과 레일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MDL에서 금강산 쪽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의 철거에 나서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후 남북을 잇는 경의선·동해선 육로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가로등을 철거하는 등의 동향이 포착됐고, 이어 철도를 제거하는 모습까지 확인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