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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국경 군사훈련, 中 특정국 겨냥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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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7. 10. 18:24

린젠 中 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벨라루스와 연간 협력 계획 훈련 주장
나흘 연속 나토도 비난
대표적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 훈련이 결코 나토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인민해방군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가지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중국의 인민해방군./신화(新華)통신.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 벨라루스의 합동 군사훈련 지역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부근이라는 점에서 나토에 대한 도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 육군 훈련은 양국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실시된 것이다. 중국과 벨라루스 간의 정상적인 군사 교류·협력"이라고 설명한 후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이외에 "나토 정상회의가 워싱턴DC에서 개막했다. 중국은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토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나토가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는 지위를 깨고 아시아·태평양에까지 진출, 충돌과 대결을 불러 일으키면서 지역의 번영·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가 세계 평화·안정과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충고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7일 "연간 계획과 양국 합의에 따라 중국과 벨라루스 군대가 이달 초순부터 중순까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시 부근에서 '독수리 돌격(Eagle Assault)-2024 육군 합동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벨라루스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들이 8∼19일로 예정된 합동 반테러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면서 중국군이 공군 Y-20 전략 수송기를 타고 벨라루스에 도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기구의 10번째 회원국이 되는 등 최근 중국과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훈련은 이런 일련의 과정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나토에 대한 중국의 무력 시위의 성격도 강하게 내포한다고 봐도 좋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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