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메기' 효과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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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입차 시장의 메인스트림은 프리미엄 세단의 대명사인 벤츠·BMW 등이 형성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카도 벤츠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가 엎치락뒤치락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차 시장 3위를 차지한 모델Y의 가세로 올해는 예년과 다른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SUV 판매량은 6만1462대로 세단(6만358대)보다 1104대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세단이 SUV보다 1만8593대 더 많았습니다. 앞선 2020년 수입차 시장에서 세단과 SUV의 판매량 격차가 4만6077대가 난 것과 비교하면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데이타입니다.
수입 SUV 대약진의 표면적 이유는 소비자들의 SUV 선호 현상입니다. 상반기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SUV의 비중은 56.4%에 달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세단의 비중은 29.3%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흥 강호의 출현과 전통적 강자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상반기 수입 베스트셀링카는 중형 SUV인 테슬라 모델 Y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5.4%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볼보의 중형 SUV인 XC60의 판매증가율도 21.6%였습니다. 반면 준대형 세단인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17%·5.2%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는 100년만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SUV 전성시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100년 넘게 자동차 역사를 이끌었던 벤츠와 BMW가 앞으로도 그 아성을 지켜낼지, 아니면 테슬라·BYD 등이 새로운 대세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