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부터 펭귄까지"…작전 범위 지구 표면 약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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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사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상급부대로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전략 요충지로 한·미동맹의 버팀목과 같은 곳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도발을 일삼고,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는 등 밀착하는 상황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과시하며 두 나라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 장병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하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와 이를 위한 인태사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 미국의 육·해·공 4성 장군 5명과 해병대 3성 장군 등 인태사 휘하 주요 지휘관들이 총출동한 것은 안보를 중심에 둔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함을 잘 보여준다.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을 비롯해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인태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측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전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조현동 주미대사가 "얼마나 많은 별이 이번에 모이는 거냐"고 묻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셀 수 없다(uncountable)"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조 대사는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맥클린의 '빈센트' 가사에서처럼 '스타리스타리 나잇(starry starry night)'이 아니라 '스타리스타리 데이(starry starry day)'"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작전센터에 모인 장성들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이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싱턴 DC에서 가치 동맹국들과 연대와 협력을 다지기에 앞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의 상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주한 미군 사령부의 상급 부대로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버팀목과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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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범위가 미국 서부 해안부터 인도 해안까지로 지구 표면의 약 52%에 달한다.
이 때문에 "폴라베어 투 펭귄, 할리우드 투 발리우드(Polar bear to penguin, Hollywood to Bollywood)"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작전범위가 북극에서 남극, 미국 서부 할리우드에서 발리우드(인도 서부)까지로 매우 넓다는 의미다.
인태사는 1947년 1월 통합사령부로 설립돼,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다.
인태사는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할 핵심 파트너인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8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