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사이드 아웃 2’ 독주 속에 K-무비 약진…6월 관객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0010006091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7. 10. 08:30

'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 아웃 2' 흥행에도 6월 극장가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했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사이드 아웃 2' 흥행에도 6월 극장가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가 543억원(관객 수 564 만명)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흥행했으나, 6월 개봉한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지난달 전체 매출액 ,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개봉 28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개봉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2위, 2024년 개봉작 3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 등 값진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6월 전체 매출액은 1088 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6월 전체 매출액 평균 (1491억원)의 72.9%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인 2023년 6월 대비로는 25.1%(364억원) 감소했다. 6월 전체 관객 수는 1133만명으로 2017~2019년 6월 전체 관객 수 평균(1768 만명)의 64.1%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0%(319만명) 줄었다.

지난달 외국 영화 매출액은 760억원으로 2017~2019년 6월 외국 영화 매출액 평균(904 억원)의 84.1% 수준을 회복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5%(248억원) 증가했다. 6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787만명으로 2017~2019년 6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1066 만명)의 73.8%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1%(276만명) 늘었다.
또한 한국 영화들의 부진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화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달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하이재킹' 만이 6월 매출액 100억원 및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

한국 영화 매출액은 총 327억원으로 2017~2019년 6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587억원)의 55.8%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5.2%(612억원) 감소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46만명으로 2017~2019년 6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702만명)의 49.3%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3%(596만명) 감소했다 .

이렇게 유독 지난달 한국 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흥행 시리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2022~2023년 6월의 경우 '범죄도시2' '범죄도시3'가 5월 중순 이후 개봉해 6월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2년 6월에는 역대 최고 한국 영화 매출액, 지난해 6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범죄도시4'는 4 월 하순에 개봉했고 6월에는 2022년과 2023년 6월만큼 크게 흥행한 한국 영화가 없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대폭 감소했다. 이로써 2023년 8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외국 영화보다 앞서있던 한국 영화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이 2024 년 6월부로 30%대 점유율로 하락하며 그 우위를 내줬다.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543억원 (관객 수 564만명)의 매출로 6월 전체 흥행 1위였다. '하이재킹 '이 매출액 103억원(관객 수 109만명)으로 2위였는데, 통상 신작 영화는 수요일에 개봉한다는 관행과 달리 '하이재킹'은 이례적으로 금요일 개봉을 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이 극장에서 볼 영화를 선택하는 것에 신중해지는 경향이 강해지며, 평일 개봉으로는 신작 개봉 효과를 주말까지 가져가기 어려워진 상황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말 스크린 수를 확보하기 위해 금요일 개봉을 택하는 영화가 늘고 있다.

배우 손석구가 제작· 주연을 맡고 상영시간이 12분 59초에 불과한 단편 영화 '밤낚시' 역시 지난달 14일 금요일에 개봉했는데, 7월 7일까지 매출액 4784만원(관객 수 4 만3482명)을 모으며 단편 영화 기준 흥행에 성공했다. 또 '밤낚시' 의 관람 요금은 1000원, '극장에서 1000원으로 10분간 영화를 본다'는 새로운 형식의 시도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16억 895만원(관객 수 16만 1131명)의 매출로 6월 독립 ·예술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괴물' '추락의 해부' '가여운 것들 ' 등 영화제 및 시상식 수상작이 흥행했는데, 이들 영화의 경우 20~30 대 관객층 비중이 높아 엔데믹 시대에도 예술 영화 시장으로 젊은 관객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읽을 수 있었다.

'1초 앞, 1초 뒤'가 매출액 1억6198만원(관객 수 1만8532명) 으로 4위였고,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매출액 1억 4827 만원(관객 수 1만6332 명)으로 5위였다. '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6 월까지 10억7219만원(누적 관객 수 11만1596명) 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독립·예술 영화 흥행 1 위 작인 재개봉작 '남은 인생 10년'을 비롯해 일본 로맨스 영화에 대한 젊은 관객층의 수요도 꾸준했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