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같은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다지기 위한 것"
"북·러 비판…"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 지켜야"
파파로 사령관 "윤 대통령, 비전·용기 가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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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도발을 일삼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하며 인태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하와이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400여명의 인태사 장병들을 만나 "이 자리에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원동력이다.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태사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지난 1995년 방문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29년 만이다.
인태사는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상급부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하며, 지난 6월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점, 하와이 근해에서 현재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림팩 (RIMPAC)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조금 전 작전 현황을 브리핑 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인 'Prevail! (압도적 승리)'처럼 인태사령부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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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자,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 장성의 12%, 미국 작전전력의 70%를 관할하는 인태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화답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해당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에서 인태사 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며 주먹을 쥐고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도 함께 주먹을 쥐고 "위 고 투게더"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파파로 사령관 외에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작전센터에 모인 장성들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이른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한·미·일 안보 협력 주도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파파로 사령관은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이런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 인도 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안보와 관련된 모든 일이 결국은 사람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원 결단은 리더로서의 기질을 잘 보여주는 것이고 하와이 주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에 대해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워싱턴에서 가치공유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다지기에 앞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