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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순방] “하와이, 美 이민 역사 출발지… 의미 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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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7. 09. 17:57

동포 만찬간담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는 우리 미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라며 "특히 우리 국민들 이민사에 있어서 정말 의미가 큰 곳"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 동포들의 삶, 빠듯한 봉급을 쪼개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송금한 일 등을 언급하며 하와이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동포 여러분들께서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인 15만 달러를 쾌척을 하시고 애당초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금했던 돈이 조국의 귀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귀한 뜻을 받들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서 인하대학교가 설립됐다"며 "많은 인재들이 인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을 공부하고 우리나라 성장에 중요한 인재로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신설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동포를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하며 "특히 이곳 하와이에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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