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폭우·산사태 덮친 인니 무허가 금광…최소 12명 사망·수십명 실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9010005774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7. 09. 15:38

INDONESIA LANDSLIDE <YONHAP NO-4175> (EPA)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고론탈론주 보네볼랑고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모습. 지난 7일 발생한 산사태는 근처의 무허가 금광의 임시캠프를 덮쳐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실종된 상태다/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무허가 금광을 덮치며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가 무허가 금광 현장을 덮치며 최소 12명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세 여아와 4세 남아를 포함해 12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48명이 실종된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일 술라웨시섬 고론탈론주 보네볼랑고 지역에서 1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무허가 금광에서 작업하던 중 산사태가 발생했다. 수 톤(t)의 진흙이 쏟아지며 작업장 내 임시 캠프를 덮쳤다. 44명의 주민들은 탈출했지만 나머지 주민들은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태다. 이 지역 일대는 전날부터 강타한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홍수가 발생해 약 300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고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색·구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을 위대 구조대와 군경 등을 포함 164명을 배치했지만 폭우 피해로 구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인력들은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20㎞를 걸어야 했는데 흙으로 뒤덮인 도로와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구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허가를 받지 않은 광산 작업이 흔하다고 전했다. 산사태·홍수·갱도 붕괴 등은 이런 무허가 광산 작업자들이 직면한 위험의 일부에 불과하다. 심각한 부상과 사망은 물론 광석 가공 과정에서 독성이 강한 수은과 화학물질들이 발생하는데 작업자들 대부분이 보호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22년 4월 북수마트라의 불법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여성 노동자 12명이 숨졌다. 2019년 2월엔 북술라웨시의 불법 금광에서 임시 목조 구조물이 무너지며 4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