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 등 민주당 우세주 공략
바이든, 민주당 우세주 한곳서라도 패배시, 재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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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대가가 큰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결과에 따른 후유증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의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주)'를 차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이 가능성은 몇주 전만 해도 짐작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5일 대선 결과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여겨져 온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공업지대 3개주와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주 등 남부 선벨트 3개주,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최대 7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 대한 선거 유세에 집중해 왔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 주장이 제기되자, 트럼프 캠프가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 등 블루 스테이트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이 곳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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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블루 스테이트' 한개주에서라도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뉴햄프셔주에서 오랫동안 공화당 전략가로 활약한 콜린 리드는 "이곳은 공화당 후보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경쟁할 수 없는 확고한 블루 스테이트들"이라며 "만약 선거인단 지도가 정말로 이 정도까지 확장되었다면,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소위 '블루 벽'은 오래전에 무너졌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는 게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후보 교체 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만 이롭게 하는 사실상 해당 행위이자 당내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반(反)민주주의적 행위로 규정하고, 이 논의를 끝내고 대선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