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사회 민폐…러·북 군사협력 심각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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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며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하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한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 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 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들을 초청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9월 서울에서 네덜란드와 함께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서 10~11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3년 연속으로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