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후보 사퇴 갈등… 바이든-일부 민주당원 충돌 임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7010004224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07. 10:58

NYT, 민주당원 인터뷰 통해 전망
민주당 일반 당원 바이든 사퇴청원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세인트 조셉 온 더 브랜디와인 가톨릭교회에서 미사에 참석한 후,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와 함께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퇴압력에 완강히 저항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대선 승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충돌이 임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50명이 넘는 민주당원들과 인터뷰 한 결과 수많은 당직자, 의원, 전략가들이 바이든의 후보자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 우려가 갈수록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점점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이 정권 연장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으며 다른 후보의 부상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완주를 표명한 바이든 대통령과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원들 사이에 유례없는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스콧 피터스 캘리포니아 전 시의장, 엔지 크레이그 미네소타 민주당 하원의원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라치 전 미시간 민주당 수석부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년간 유권자들은 재집권이 끝날 때면 86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데 대해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지만, 민주당 당직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능력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지 않도록 막아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나 첫 번째 TV토론 참패 뒤 우려의 속삭임이 행동의 소용돌이로 변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후보를 평가하기 위해 비공식 여론조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전략가는 의원들이 독립기념일(7월4일) 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 워싱턴으로 돌아오면 "댐이 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일반 당원들은 '패스 더 토치(Pass the Torch)'란 새로운 단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일 위스콘신 집회 연설 전 '패스 더 토치, 조' 란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의 중앙조직인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들은 대부분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DNC 버기 M 롤린스 흑인 코커스 의장은 "기소된 중죄인(트럼프)을 택하느니 휠체어에 탄 바이든 대통령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DNC 위원인 조너선 사이델은 이번 선거는 바이든의 장점 보다 트럼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후보 중에 예수나 모세는 없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가 네 달밖에 안 남았는데 후보를 교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체후보가 만장일치로 결정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위원들은 오래된 DNC 위원인 제임스 조그비가 유포한 제안서를 언급했다. 이 제안서는 후보가 교체될 경우 더 개방적인 후보 선출 과정을 마련하자는 시나리오였다. NYT는 이것이 바이든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당 기구에서도 대안후보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