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율곡이이함 등 한화오션 건조 3함정, 격전의 장 ‘림팩’서 K-함정 우수성 증명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2010001239

글자크기

닫기

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7. 02. 11:57

율곡이이함 (1)
율곡이이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하고 인도한 율곡이이함(KDX-Ⅲ), 충무공이순신함(KDX-Ⅱ), 이범석함(장보고-Ⅱ) 등 3척이 다국적 해상훈련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에서 우리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활약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세계 각국 해군들이 실력을 겨루는 '격전의 장'인 림팩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환태평양훈련전대 소속으로 참가하는 한화오션 출신 3형제가 'K-함정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증명할지 기대를 모은다.

올해 림팩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의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를 비롯해 2만5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림팩은 함대공미사일 SM-2 발사 등과 같은 대공전 외에 대함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우리 해군은 그동안 림팩에서 '세계 최고의 해군'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율곡이이함이 참가했던 2018년 훈련에는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맡아 미국·호주·캐나다·일본·칠레·인도·인도네시아 등 8개국 함정 10척을 지휘하며 항모강습단의 대함전·대잠전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우리 해군은 올해 훈련에서도 전 해상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충무공이순신함
충무공이순신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율곡이이함은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으로 2010년 해군에 인도했다. 율곡이이함은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를 탑재해 공중과 해상의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이 가운데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율곡이이함은 '같은 설계지만 다른 이지스함'이라는 명성을 들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기존 방식이 아닌 선체 훼손 없이 블록단계에서 이지스 전투체계를 설치하는 '블루스카이 로드아웃'(Bluesky Loadout)이라는 신공법을 개발·적용해 동급 함정 중 가장 조용한 함정으로 인정받았다.

KDX-Ⅱ1번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설계(레이더 반사율 저감)를 적용했다. 특히 KDX-II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 과정을 수행하지 않고 상세설계를 수행하며 건조한 구축함이다.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초도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설계 과정의 선입견을 깨트렸다.

장보고-Ⅱ급 2차 선도함으로 1800t급의 5번째 잠수함인 이범석함은 대잠수함전, 공격 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1000㎞의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해 잠대지 능력까지 갖췄다.
이범석함
이범석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이번 림팩에 참가한 '함정 3형제'가 보여줄 뛰어난 역량이 해외 함정 수출은 물론 미국 함정MRO(유지· 보수·정비)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림팩에 주력으로 참가한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 이범석함의 활약이 대한민국 해군과 함정명가로서 한화오션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해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회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작전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1971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진행되며, 올해로 29번째 훈련이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올해로 18번째 참가다.
지환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