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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푸틴 SCO 정상회의 참석, 브로맨스 과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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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6. 30. 20:29

내달 열릴 예정인 회의에 모두 참석
1개월 만에 다시 회동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전망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3∼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또 다시 브로맨스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현안도 논의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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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CO 정상회의에서 다시 브로맨스를 과시할 예정으로 있다./신화(新華)통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2∼6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 참석한다"면서 "동시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SCO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함에 따라 지난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1개월여 만에 또 다시 중러 양 정상간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이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5월 중러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월 3∼4일 SCO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24년 만에 북한을 직접 방문, 사실상의 자동 군사 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밀착을 가속화시키자 정부 차원의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서방 세계에서는 중국이 북러간 초밀착 속에 서방 세계가 제기한 북중러 밀착 구도와 대북 영향력 감소 가능성 등에 미묘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로 볼 때 이번 중러 정상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를 넘긴 이슈뿐만 아니라 북러 협력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 정상은 작년 3월과 10월, 올해 5월 모스크바와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동을 포함,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블로맨스를 이어왔다. 심지어 지난 3월 대선 승리와 지난달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뒤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행을 선택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001년 6월 발족한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력 기구 SCO에는 인도·이란·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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