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유력
과반 득표 없으면 결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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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나 오는 28일(현지시간)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의 최종 후보는 총 5명이다.
지난 26일 보수 성향의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하셰미 이란 부통령이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직에서 사퇴함으로써 보수 후보 4명과 중도개혁 후보 1명이 본선에서 경합하게 된 가운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보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의회) 의장이다. 세 차례나 대선에 출마했던 그는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라이시 당시 후보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놨다.
갈리바프 의장의 강력한 라이벌인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 역시 보수 진영 후보다. 그는 이란 권력 서열 1위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외교통이다.
이번 대선의 유일한 중도 개혁 진영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즐리스 의원은 심장외과 의사 출신이며 공약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 여성 히잡 착용 단속 완화 등을 내걸어 표심을 얻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과 잘릴리 전 차관이 보수 표심을 양분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진영 내 경쟁자가 없는 페제시키안 의원이 반사이익을 보는 모양새다. 게다가 보수 후보에는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시장,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전 법무장관도 있다.
28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이 열린 것은 2005년이 처음이 마지막이다.
이란에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다음인 권력 서열 2위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미국과의 핵 합의 복원, 극심한 인플레이션 완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