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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밤부터 잇따라 오물풍선을 띄운 후 이날엔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사흘 연속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24일 밤엔 350여 개의 오물풍선을, 25일 밤엔 25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워 각각 100여 개의 오물풍선이 국내에 낙하했다. 북한의 사흘 연속 도발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10만t급)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실시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추진 항공모함도 자신들의 미사일 사거리 체계 내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은 서해상에서 해병대, 동해 상공에서 공군의 주력 무기체계가 참가하는 훈련을 개시했다. 해병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인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상사격훈련은 서북도서 부대의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훈련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이 참관하고,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 사격 당일 안내방송 실시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으로 해병대 화력운용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군은 동해 상공에서 오는 28일까지 '쌍매훈련(Buddy Squadron)'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와 (K)F-16, 미국 공군 F-22, F-16 등 4세대· 5세대 전투기 30여 대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공군 F-22 랩터(Raptor)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