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 되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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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다"며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정신질환을 겪은 후 지원 쉼터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 가족의 자살을 겪은 후 극복을 위한 노력, 정신질환 관련 입원비 부담 완화, 일자리 연계, 자살예방 및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개발,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 등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김건희 여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던 한강구조대 윤희조 경사는 "자살 시도가 빈번한 한강 다리 자체가 너무나도 넘기 쉽게 돼있다"며 "심미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성을 제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든 참석자들의 대화를 경청한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며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함께 뜻을 모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관들과의 간담회, 9월 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에 이은 3번째 정신건강 관련 간담회다.
당초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동반 참석을 계획했지만 윤 대통령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고 하며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떠났고, 김 여사가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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