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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하나회 출신으로 알려진 문영일 예비역 중장은 '단체 속에서 희생되기도 한다는 각오로 훈련하여야 하고 훈련 되어야 한다'며 얼차려 가혹행위를 훈련이라 정당화하며 가해자를 두둔하는가 하면, 유가족에게는 '개인적으로는 운명이라 생각하시라'며 패륜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문씨는 '위국헌신하는 중대장의 위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가해자를 비호했다"며 "국민의 군대를 권력 탈취를 위한 놀이터로 만들며 깡패들 마냥 사조직을 꾸렸던 쿠테타 잔당이 위국헌신을 운운하며 군의 미래를 염려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뿌리 깊은 생명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국민의 상식과 괴리된 군 일각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성우회 홈페이지에 문영일의 글이 장시간 방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어떠한 제재, 통제도 가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볼 때 성우회 지도부가 문영일의 주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임충빈 성우회 회장(전 육군참모총장, 육사 29기)은 육사 선배이자 성우회원인 문영일의 주장이 성우회의 공식 입장인지 밝히라는 박 훈련병 유가족의 요구에 당장 응답하고 박 훈련병과 유가족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문영일을 즉시 성우회에서 제명해 진정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성우회는 소속 회원 문영일 예비역 중장의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