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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화력전 핵심 ‘천무’ 48발, 55㎞ 밖 표적 정확히 꿰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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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6.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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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보령의 웅천사격장에서 다연장 로켓 천무의 실사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육군
6·25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 우리 육군의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사격훈련이 실시됐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웅천사격장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가운데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과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화력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은 육군 예하 전 군단 및 화력여단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및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또 합동참모본부·육군본부·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관계자와 방위사업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관했다.

사격장으로부터 55㎞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 하달로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었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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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사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육군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사격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다. 천무의 경우 130㎜ 탄약은 20발이 1POD로 구성되며, 227㎜ 및 230㎜급 탄약은 6발이 1POD로 구성된다. 사격 시에는 천무 상단에 위치한 발사대에 포드를 결합해 사격을 실시하며, 사격 후에는 신속한 재사격을 위해 포드 자체를 교체해 사격할 수 있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의 사격시스템은 높은 자동화율을 자랑한다. 군단 및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조종래(소장)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대북억제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예하부대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여건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강조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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