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벨트함 승선…北 위협 맞선 한·미동맹, 연합 방위 태세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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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찾아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북한 위협에 맞선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강조했다. 루즈벨트함은 오는 26일 시행되는 한·미·일 3국 최초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에지'에 출항하기 위해 지난 22일 입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북·러 조약 체결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25 기념식에 참석한 것 역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힘과 철통 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주년을 맞아 더욱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6.25 기념식에 이어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루스벨트함에 승선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루스벨트 항모의 방한은 지난해 4월 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이행 조치"라며 "강력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루스벨트함의 프리덤 에지 출항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한 현직 대통령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