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참전수당 지급현황을 공개했다. 보훈부는 65세 이상의 6·25전쟁·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 참전명예수당(올해 월 4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보훈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광역단체는 17곳 모두 참전수당을 지급 중이며, 기초단체는 전체 226곳 중 217곳(96%)에서 참전수당을 지급 중이다. 전국 평균 지급액은 20만6000원으로, 지난해 7월(18만3000원) 대비 2만3000원(12.5%) 인상됐다.
각 광역시·도가 지급하는 참전수당은 충남이 41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28만9000원), 경남(26만8000원), 제주(25만원), 경북(23만2000원), 충북(22만8000원) 순이었다. 이 6개 광역단체를 제외하면 모두 평균이하의 참전수당을 지급하고 있었다. 서울은 19만8000원, 인천은 18만원, 경기는 17만원 등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의 참전수당은 평균 이하였다. 전북은 12만7000원으로 광역시도 중 가장 참전수당이 적었다.
올해부터 참전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한 곳은 서울 3곳(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대구 8곳(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부산 1곳(영도구)으로 총 12곳이다. 그러나 지급액은 서울 동대문구 3만원, 부산 영도구 1만원, 대구 8개 구 1만8000원에 그쳤다. 현재까지 참전수당을 미지급 중인 기초단체도 서울 5곳(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서초구)과 부산 4곳(서구, 동래구, 북구, 사하구) 등 총 9곳에 이른다.
참전수당 상향 평준화를 위해 노력한 곳은 충남이다. 올해부터 충남에 거주하는 모든 참전유공자가 40만원 이상을 지급받는다. 충남도는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참전유공자분들께 드리는 참전수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민적 존경과 감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각 지자체에서 참전수당 신설과 상향 평준화에 많은 참여를 당부드리며, 정부 역시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지원과 예우에 정성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