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엔 영국 기지 2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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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는 이스라엘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고 합동군사훈련을 해왔다.
하산 나스랄라는 "키프로스 공항과 기지를 이스라엘에 제공해 레바논 공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 키프로스도 전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0년까지 영국 식민지였던 키프로스에는 영국 기지가 2개 있다. 이 기지들은 시리아 작전과 최근 예멘 작전에도 사용됐다. 지난 4월 중순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키프로스에 있는 기지에서 영국 왕립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키프로스는 어떤 군사 분쟁에도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구호품 수송을 위한 해로를 열어줬던 인도주의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헤즈볼라의)성명은 불쾌하지만, 키프로스는 어떤 무력 충돌에도 가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스랄라의 경고는 이스라엘군 장교들이 레바논 공격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이스라엘 칸츠 외무장관이 헤즈볼라와의 전투가 전면전으로 확전할 기로에 서있다고 언급한 이튿날 나왔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의 역할은 가자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이고, 이스라엘군 일부를 이스라엘 북부에 묶어두는 데 성공해왔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의 국지전 전략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TV연설에서 "우리는 10만 명이 넘는 병사가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들도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스라엘의 어느 곳도 우리의 무기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규칙과 한계가 없는 싸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 압둘라 등이 사망하자 이틀 연속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에서 헤르지 할레비 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우리는 정보 시스템을 강화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상 그리고 공중 전투 준비 태세를 마무리 짓는 단계"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할레비 참모총장도 갈란트 장관에게 "군은 현재 아주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마쳤다"면서 "올바른 결정을 할 준비도 됐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