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 작업중 단순 침범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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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인원들이 MDL을 20m가량 넘어섰다. 우리 군은 곧바로 경고방송하고, 경고사격까지 진행해 북한군을 퇴각시켰다.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 침범이다. 9일 낮 12시 30분께 중부전선 DMZ서 작업하던 북한군 20∼30명은 MDL을 넘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약 20분 후에 북한군 4명이 또 MDL을 침범해 재차 경고사격에 물러난 바 있다.
합참은 북한군의 두 차례 MDL 침범을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북한군이 이곳에 수풀을 제거 작업 중 안보이는 상태에서 MDL을 넘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DMZ 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 불모지 조성, 전술도로 보강,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등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수십에서 수백 명을 동원해 여러 곳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군이 MDL 인근에서 이 같은 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북한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19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 여러 중요 문서에 서명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