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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019년도에 시 주석의 방북이 있었는데, 그때와 양상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 때도 방북 전에 (북한이) 공식으로 발표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공식 발표했다. 국가방문(국빈방문)이라고 했는데, 2019년도에도 국가방문이었다"며 "시 주석이 환담 직전에 노동신문에 기고문 게재를 한 게 최초였는데, 오늘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기고문에서 대북 제재를 벗어나 북한과 러시아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경제 부문에서의 합의를 통해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영향권에서 러시아가 기축통화로서의 영향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다만 통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기고문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한 점을 들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서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이고, 북한 측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기고문에서 미국에 대한 적대 메시지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을 와서 (기관지에) 기고를 한다면 해당 국가에 대한 메시지가 돼야 하는데,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부분은 러시아의 현재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포착된 상황에서 거래에 루블화가 이용된 정황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방북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예상되고, 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인지, 동일 범주로 볼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동일 범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국빈 방문한다고 러시아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1면에 푸틴 대통령의 기고문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