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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전시내각 해체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열린 정치·안보 내각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전시내각에 참여해왔던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지난 9일 탈퇴를 선언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당시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후 가자지구 전쟁이 끝난 이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비판하며 올 가을 무렵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네타냐후 총리,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6명으로 긴급 출범했던 전시내각은 8개월여만에 해체되면서 이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중대 결정은 극우 유대민족주의 인사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토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별도의 조직인 확대보안내각에 맡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과 스모트리치 장관은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기 전까지 가자지구 전쟁은 계속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로이터는 "간츠 대표의 이탈로 공석이 된 전시내각 위원에 두 사람을 넣으라는 극우 연정 파트너의 요구가 계속됐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요구를 들어주면 이스라엘을 만류해 온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될 것이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