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정부와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심 전 총장에게 호주 대사 자리를 제안해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심 전 참모총장은 이미 다른 나라 대사 하마평에도 오른 바 있다.
해군사관학교 39기인 심 전 총장은 해군 제7기동전단장과 1함대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맡았고 2018∼2020년 제33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정부가 호주 대사직에 군 출신 인사를 잇따라 지명하는 것은 국방·방위산업 협력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한국 방위산업 수출의 주요 대상 국가다. 호주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국산 무기를 도입했고 향후 국방 투자 증대를 예고한 상태다. 우리 방산업체들은 호주에 잠수함·수상함 수출과 호주 방산 조선업체 인수까지도 추진하고 있다.
호주 대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4일 임명됐다. 그러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따른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며 자진 입국해 수사를 받던 중인 3월 29일, 임명 25일 만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