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사망자, 3만7084명
EU 외교안보 대표 "민간인 학살 충격적"
팔레스타인인들이 8일(현지간) 이스라엘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UPI·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산하 가자지구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전날 진행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 공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274명, 부상자가 6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64명은 어린이, 57명은 여성이었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간 데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3만7084명(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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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인 야맘(Yamam) 정예 요원들이 약 200m 떨어진 2개의 아파트에 갇혀 있었던 4명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벌일 때 하마스 대원들의 로켓 추진 수류탄 등의 공격을 받아 이스라엘군이 전투기를 포함한 강력한 무기로 응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도중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인질 3명이 숨졌다며 시신 3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00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고 했고,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 외무부는 "인도주의의 모든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