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다. 융희황제(순종)의 승하를 계기로 인산일(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 학생들이 실행한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서울지역 학생들은 격문과 태극기를 제작하여 인산 행렬 곳곳에서 격문을 뿌리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200여 명이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11명이 기소되어 징역형을 받았으며, 전국 각지의 학생들은 동맹휴학(55개교)으로 일제에 항거하기도 했다. 6·10만세운동은 2020년 12월 15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훈련원공원은 융희황제(순종)의 영결식 장소인 훈련원이 현 위치에 있었고, 창덕궁 돈화문에서 시작한 장례 행렬을 따라 만세 시위가 일어난 8곳 중 대표 장소다.
기념식은 '자유를 향한 외침, 승리의 만세'를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에서 6·10만세운동의 배경과 경과를 배우 장희진이 이야기 방식으로 소개한다.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회장과 중앙고보의 후신인 중앙고등학교 학생대표, 6·10만세시위 장소였던 동대문의 문화해설사 시민대표가 배우 장희진과 함께 현장에서 낭독한다.
기념공연1에서는 6·10만세시위 당시 배포한 격문과 기소 후 법정 진술을 재연한 영상을 통해 그날의 결의를 전달하고 기념공연2에서는 저항의 구호에서 승리의 만세가 되기까지 우리 역사 속 만세의 변화를 재연극과 영상으로 전달하고, 참여학교인 연희전문학교의 후배인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응원 공연 '해야'를 선보인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6·10만세운동은 3·1운동,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암흑 속에서도 굽히지 않았던 우리 겨레의 민족혼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라며 "6·10만세운동 선열들께서 조국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셨던 것처럼, 이번 기념식을 통해 그 고귀한 유산을 기억·계승하여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