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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6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전쟁기념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하고 "미래 세대들이 전쟁의 교훈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국가지도자로서 성장하는 발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에 방문하면 국가가 결정한 전쟁이 무엇인지, 전쟁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다양한 씨앗을 뿌린다 생각하면서, 어린이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백 회장은 여러 국가들과 공공외교를 통해 다양한 자료 수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백 회장은 전 세계에 산재한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6·25전쟁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와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전쟁을 기억하게 하고 있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이 추모공간 또는 박물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길 바란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 편리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며 "박물관을 겸한 문화공간으로서, 휴식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최근 광장 앞 수변공간에 BTS 징검다리를 놓았다. '브리지 오브 팀 스피릿(Bridge of Team Spirit)'을 줄여 BTS인데, 징검다리명으로 붙였다.
백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아이돌 방탄소년단(BTS)과 동명의 징검다리로 알려진 덕에 외국인들도 웃으면서 접근한다고 백 회장은 전했다.
백 회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대해서 "국민들이 북한 도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군 당국에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이 급격히 가까워지고, 중국과 미국이 대결구도 속에서 북한이 체제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는 사실상 북한이 먼저 파기한 것이다. 군은 내부에선 분주하게 준비하면서도 밖으로는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