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날 B-1B JDAM 실사격 투하
통합방위 유관기관 대책회의 개최
상황공유체계·국민 보호조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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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새벽 0~1시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이 단체는 애드벌룬 10개에 나훈아·임영웅 등 K팝 노래와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이 저장된 이동식저장장치(USB) 5000개, 대북 전단 20만장, 1달러 지폐 2000장을 담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는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측의 압박은 대통령실의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선언 이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군은 전날 한미연합공중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했다. 특히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는 지난 5일 우리 공군 F-35A·F-15K·KF-16 등 주력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합동직격탄(JDAM)을 실사격했다. B-1B가 한반도에서 JDAM을 투하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한미가 JDAM까지 투하한 것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대북 경고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JDAM은 기존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트를 달아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다. 24㎞의 사거리에 오차는 13m에 불과해 지하 기지나 동굴 속의 장사정포와 해안포 기지를 궤멸시킬 수 있다.
군 당국은 또 통합방위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대국민 안전보장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오 통합방위본부 부본부장(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주관해 열린 회의는 군 당국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등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담당하는 유관기관이 모두 참석했다.
회의는 현재 긴장이 고조되는 안보상황 속에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국민안전보장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상황공유체계와 국민 안전 보호조치 시행에 대한 각 기관별 임무, 각 기관의 실질적 조치사항 및 능동적 시행계획을 점검했다.
우리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복합 도발 대응 조치로 지난 4일 남북 간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부 정지시켰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도 가능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로 도발 수위를 높여 남북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 연속으로 도발을 지속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2호 '만리경-1-1호'가 발사 2분 만에 공중폭발하며 발사 실패한 뒤 28일 밤부터 26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국내로 날려보냈고, 29일부터는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을 했으며, 30일엔 600㎜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무더기로 쏘아 올렸다.
이달 1일엔 GPS 교란 공격에 이은 2일까지 오물풍선 720여개를 날려보내 우리 국민의 재산피해까지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