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방문했으나 폐관까지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볼 것인가. 주저 없이 전쟁기념관 관계자가 추천하는 3선(選)을 관람하자.
우선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한 미 공군의 대형 전략폭격기 B-52D '스트라토포트리스(Stratofortress·공중요새)'다.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B-52D 모델은 온전한 형태로 남은 곳은 아시아에서 베트남을 제외하고 한국 전쟁기념관이 유일하다. B-52D는 보잉사의 기존 B-52 기종을 장거리폭격을 위해 개량한 모델이다. 이 기종은 날개폭 56.4m, 길이 48m의 큰 몸집을 갖추고 있으며 재래식 폭탄 105발을 탑재했다.
병인일기
0
1866년 9월 3일부터 10월 26일까지 병인양요에 대해 기록한 양헌수 장군의 '병인일기'
병인양요 당시 정족산성 전투를 지휘한 양헌수 장군의 저서 '병인일기'(서울시 등록문화유산 제356호)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랑스군의 침입하자 강화도 방위를 명 받은 양 장군은 1866년 9월 3일부터 정족산성 전투를 거쳐 부총관 직에 임명되는 10월 26일까지 53일간의 시간을 이 병인일기에 기록했다. 이 중 13일 간의 기록은 사라졌지만 양 장군의 문집인 '하거집(荷居集)'에는 없는 내용이 수록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캐딜락
0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의전 차량인 '캐딜락 플릿우드 62 세단 모델'
국가등록문화유산 제396호 이승만 전 대통령 의전차량도 전쟁기념관에서 볼 수 있다. 1956년 제너럴모터스(GM) 사에서 제작한 캐딜락 플릿우드 62 세단 모델이다. 국내 최초의 방탄차량이다. 아이젠하워 미국 전 대통령이 이 차량을 이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캐딜락'은 당대 대통령 의전 차량으로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 중 하나였다. 2013년 6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