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위한 다양한 고민…소프트웨어 강화 애써
|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6일 전쟁기념사업회법 1조를 정말 잘 만든 조항이라고 극찬했다. 전쟁기념관은 '미래 세대'를 위한 시설이라는 뜻에 완전한 공감을 표현한 것이다. 백 회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전쟁기념관의 역할에 대해 "미래 세대들이 전쟁의 교훈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국가지도자로서 성장하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에 방문하면 국가가 결정한 전쟁이 무엇인지, 전쟁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다양한 씨앗을 뿌린다 생각해, 어린이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백 회장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전쟁기념관의 소프트웨어다. 백 회장은 "3만6000평에 조형물은 다 들어선 것 같다. 하드웨어를 다 갖췄는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전시하는 기술과 소프트웨어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구성원들이 선진적인 전시방법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제도나 예산, 프로그램 쪽에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이 '추모공간' 또는 '박물관'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길 바란다. 백 회장은 "일부는 이곳이 엄숙해야 한다고 그러는데,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려면 편리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며 "박물관을 겸한 문화공간으로서, 휴식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최근 광장 앞 수변공간에 BTS 징검다리를 놓았다. '브리지 오브 팀 스피릿(Bridge of Team Spirit)'를 줄여 BTS인데, 징검다리명으로 붙였다. 백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아이돌 방탄소년단(BTS)과 동명의 징검다리라고 알려진 덕에 외국인들도 웃으면서 접근한다고 백 회장은 전했다.
백 회장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이 북한 도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군 당국에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군사적 위기 상황이 늘고 있지만 이번은 질적으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본다. 1996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을 폐기하고 나서는 러시아가 상당기간 동안에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특히 한국과 더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이 급격히 가까워지고, 중국과 미국이 대결구도 속에서 북한이 체제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백 회장은 "군의 대처방법에 대해선 주요 정당 간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과 주요 정당들이 북한 도발에 대한 인식은 같이 해야 한다"며 "일단 위기로 갈수록 정부를 신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군은 내부에선 분주하게 준비하면서도 밖으로는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