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서 전기차 생산 본격화
세계 올해의 자동차·TSP+ 등 화려한 수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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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아이오닉 5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4449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EV9은 39% 늘어난 2187대였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각각 42%·127% 증가했다.
특히 기아는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4월 처음으로 월간 전기차 판매 5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000대의 벽도 넘었다. 지난달 30일 조지아 공장에서 EV9의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기아의 전기차 가격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최대 세액공제인 7500달러를 EV9의 인센티브로 지출해 왔다. 이번 미국 생산을 통해 내년부터는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국 생산에 따른 물류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도 미국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4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도 EV9과 마찬가지로 보조금 지원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모델은 미국에서 판매량뿐만 아니라 수상·인증 등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3월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면서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 상을 석권했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탑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다양한 2열 시트 옵션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은 물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로서의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달성했다. TSP+는 전방 스몰 오버랩·전면 충돌·측면 충돌 등 총 3개 평가 항목에서 '훌륭함'을 획득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한 EV9·아이오닉 5가 미국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신규 전기차 전용공장 등을 통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만848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5.1% 늘어난 7만5156대를 팔았다. 모델별로 보면 투싼 하이브리드(54%↑)·싼타페 하이브리드(116%↑)·팰리세이드(45%↑)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