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3단계 휴전안에 표면적 반대
NYT "네타냐후 발언, 국내 여론·극우 각료 관리 관리용"
연정 극우 관료들 "휴전안 수용시, 연정 탈퇴"
하마스 "협상할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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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환영 의사를 밝혔고, '하마스 파괴 없는 영구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내 극우 성향 각료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네타냐후 내각 내 이견 조율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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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네타냐후 발언, 국내 여론·극우 각료 관리 관리용"...연정 참여 극우 관료들 "휴전안 수용시, 연정 탈퇴"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이 파괴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영구적인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전쟁 종식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는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 파괴,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영구 정전에 동의할 것이라는 생각은 애당초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식일에 영어로만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이례적이라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평가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과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결정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동의할 휴전 유형의 틀을 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TOI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과 일부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은 백악관에 반발하기보다는 국내 여론에 더 적합하고, 연립 정부의 극우 각료들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실제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휴전안 수용이 하마스 '파괴'라는 전쟁의 핵심 목표가 실현되지 않은 채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네타냐후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경우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이고, 스모트리히 장관은 종교적 시오니즘 대표로 두 당은 1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크네세트(의회)에서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네타냐후 정부의 64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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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제안은 모두 3단계로, 1단계에서는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 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철수, 여성·노인·부상자 등 일부 인질의 석방을 포함한다"고 했다.
1단계 정전 기간에 상호 적대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는 2단계 협상이 진행되고, 이 협상이 이어지는 한 정전 상태가 지속된다. 이어 2단계 이후 생존 인질 전원이 교환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3단계에선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등이 이뤄진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종전 후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하마스가 사실상 가자지구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거의 8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주요 전략적 승리로 간주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지구 통치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맡아야 한다는 구상이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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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가자) 재건, 실향민 귀환, 진정한 포로 교환에 기반한 어떠한 제안에도 점령 세력(이스라엘)이 그런 합의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명확히 밝힌다면 건설적 태도로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