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협박받지 않고, 대만 떠나지 않는다는 신호 중국에 보내"
하원의원 6명, 라이칭더 총통 면담 등 대만 방문
중국, 강력 반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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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덕워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일리노이)은 29일 대만에 도착해 이번 방문은 "어려운 시기에 대만에 대한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자평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댄 설리번 공화당(알래스카)·크리스 쿤스(델라웨어)·러폰자 버틀러(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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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라이 총통의 취임을 계기로 미국 상·하원이 초당적으로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중국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덕워스 의원은 이번 방문 목적이 대만에는 미국의 지지 메시지를, 중국 정부에는 미국이 협박받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들 각각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단은 "미국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중국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의원은 30년간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한 예비역 대령으로 1996년 제3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중국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함정을 파견했을 때 젊은 해병 장교로 참여했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설리번 의원은 이날 대만 도착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이 대만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지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대만인들의 또 다른 성공적인 선거와 권력 이양을 축하하기 위해 대만에 도착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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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22년 8월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해 4월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을 만났을 때도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지난달 각각 본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608억달러·83조원)·이스라엘(260억달러·35조5000억원)과 함께 대만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지원하는 81억달러(11조원) 규모의 국가안보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