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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을 열고 '수출주도형 K-함정방산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영국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에 따르면세계 함정 방위산업은 향후 10년간 820억 달러, 1100여 척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MRO사업도 30년간 연평균 약 70억 달러 규모 성장할 전망이라 K-함정방산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기업주도형 함정연구개발사업으로 축적해온 엔지니어 역량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비용을 앞세워 MRO 분야를 포함한 세계 함정시장에 나선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통적인 함정산업 강국들의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있고 공급망까지 퇴조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함정산업의 입지를 넓힐 기회로 HD현대중공업은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자신하는 데는 함정 연구개발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톤급 이상의 이지스구축함을 자체 설계·건조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 스텔스 기법이 적용된 4400톤급 구축함(KDX-Ⅱ)을 건조한 데 이어 2007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톤급 이지스구축함(KDX-Ⅲ B-Ⅰ)의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조대왕함급(KDX-Ⅲ B-Ⅱ) 이지스구축함을 모두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이지스함 건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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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필리핀과 페루에 이어 향후 호주, 사우디, 미국 등으로 외연을 넓혀,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해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설계 및 연구 엔지니어 중심의 인력과 조직을 추가로 확충하고 해외사업 및 잠수함 조직을 전문화하며 국내외 생산기반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함정산업은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규모의 경제를 설계할 시점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함정사업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개발사업 위주로 진행하는 한편, 팀 코리아로 환태평양 지역에 해외 수출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면 림팩훈련 참가전력의 절반이 K-함정으로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이어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 건조에 착수할 당시 이지스구축함의 고난이도 기술을 고려하여 설계도면을 구입하라는 미국 측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독자 설계에 나섰던 것이 오늘날 한국형 이지스구축함 연구개발의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DDX사업은 이미 이지스함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