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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7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료현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위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24일에는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회의도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오랜 기간 왜곡돼 있던 수가체계를 바로잡고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의료공급 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며 "의료계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발전적인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은 암 환자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도 이하 환자는 종합병원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사전 예약 없이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되더라도 전원협력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복지부가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22일 기준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5183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평시인 2월 첫주의 76%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6.5% 증가한 9만3811명(평시 대비 97.7%)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79명(전주 대비 2.0% 증가), 전체 종합병원은 7049명(전주 대비 1% 증가)으로 각각 집계됐다.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390개소(95.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개소다.
응급의료기관 내원환자 가운데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0.5% 감소했다. 중등증 환자와 경증환자는 각각 5.1%와 5.9% 감소했다. 이는 평시인 2월 1주차 대비 중증·응급환자는 9.2%, 중등증 환자는 1.5%, 경증 환자는 18.3% 각각 줄어든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