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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육군 32사단에서 진행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A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고 던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훈련병과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상사가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A훈련병은 숨졌고, 손과 팔에 중상을 입은 B상사는 국군대전병원에서 헬기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상사는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A훈련병은 방탄모와 방탄복 등 규정에 따라 안전장구를 착용했고, 훈련도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이날 훈련중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A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 B상사가 조치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육군은 신병대대에서 훈련 중 수류탄 폭발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실제 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지한 바 있다. 2015년 9월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일어난 수류탄 폭발 사고로 교관이 숨지고 훈련병과 부사관이 다쳤다. 이 사고로 육군은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중단하고,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육군은 2019년 1월 1일부터 지휘관 재량과 판단에 따라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은 당시 재개된 훈련에서 '경량화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5년 4개월 만에 다시 인명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