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대생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관련 혐의로 A씨 등 5명을 검거했고, 이 중 A씨를 포함한 3명을 구속했다.
A씨는 10년가량 학교를 다니며 알게 된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제작·유포한 음란물 피해 여성은 2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이 단체 채팅방에 합성 이미지를 퍼 나르고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연락처에서 겹치는 전화번호를 찾아 가해자를 특정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피해자들은 검찰에도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피해자들이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한 끝에 올해 초 재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의 재수사로 지난 4월 핵심 피의자 A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단체 채팅방 참여자를 비롯한 공범을 찾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