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등 9명도 전원 사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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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사진)이 19일(현지시간)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산악지대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이란 정부가 20일 공식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내각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면서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 정유공장으로 향하던 중 악천후로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헬기에 함께 탑승했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 모두 사망했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 피르호세인 콜리반드 대표는 이날 국영TV에 "구조대가 사고현장을 확인했다"며 "추락지점에서 탑승자들이 생존해 있다는 신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이후 도덕법을 강화하면서 '히잡 시위' 등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감독했고 세계 강대국들과의 핵 협상에서도 강경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85)의 유력한 후계자였다.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현행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수석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며 50일 이내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