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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스라엘 군사혁신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자세’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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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5. 19. 13:48

국방과학연구소장 역임 정홍용 장군 번역한 '이스라엘의 군사혁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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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이 그토록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필요한 자원이 있어서가 아니라 없었기 때문이다. 결핍은 그 자체로 어떤 것도 보장해주지 않았지만, 닫힐 수도 있었던 혁신의 문을 열어주었다."

이스라엘 방위군을 정예 강군으로 만든 군사혁신 16가지 방법을 정리한 책 '이스라엘 군사혁신'은 이스라엘 군이 오늘날 우수한 군대로 인정받은 이유로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자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책은 21세기 '새로운 전쟁의 시대'에 이스라엘의 군사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제5차 중동전쟁 확전 우려를 낳고 있다.

1948년 창군 당시부터 전 세계 유일한 예비군 중심의 단일군 체제,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병역 의무를 지는 남녀징병제를 채택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아랍 국가들과 네 차례의 전쟁을 치르면서 쌓은 무수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정예 강군'으로 거듭났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로켓 및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은 이번 전쟁에 가세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99% 요격해 막아냄으로써 그 위력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책은 국토가 협소할 뿐 아니라 3면이 아랍 국가들에 의해 포위돼 있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군을 정예 강군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찾고자 한다.

책은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인 에드워드 러트웍(Edward Luttwak)과 베긴 사다트 전략연구센터장인 에이탄 샤미르(Eitan Shamir)가 하버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책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고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지낸 정홍용 장군이 우리말로 번역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거듭해온 독창적인 군사혁신 사례들은 국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절박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전 세계 유일한 예비군 중심의 단일군 체제,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병역 의무를 지는 남녀징병제를 채택하고, 고위 장교의 수를 줄여 젊은 장교단 유지하는 이스라엘 방위군은 다른 국가들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과 문화를 결합하고 전장 환경을 고려해 자신들만의 고유한 군사교리를 만들어냈다. 또 전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군사작전에 활용하고 드론을 이용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군사작전에 과감히 적용하기도 했다. 국방과학기술 전문 장교를 육성하고 군대도 전쟁 양상에 맞는 다양한 정예 특수부대 창설하고 전역 후 군 경험 살려 군과 사회에 동시에 기여하는 세계적 기업을 만드는 혁신가들을 양성하는 등의 이스라엘의 군사혁신 방안이 이 책에 상세하게 담겨 있다.

역자는 책에서 "우리에게 과연 이스라엘과 같은 여구개발 환경과 여건 보장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역자는 "우리의 인식과 정서 등 사회적 환경 문화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이스라엘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은 그들의 환경과 의식 구조,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맞도록 한국화 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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