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 없어"
"오직 한 가지 사명은 서울이 허튼 궁리 못하도록 쓰이는 것"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과거부터 전면에 나서 대남공세를 주도한 인물로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관련 담화를 내고 신형 무기체계는 '대남용'이라고 못박았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북·러 간 무기거래설에 대해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급선무 과제로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은 최근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며 대결구도를 조성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을 위해 현지 시찰하면서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11∼12일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찾아 방사포 운반 차량을 직접 몰기도 했다. 14일에도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북한의 군사 행보에 무기가 러시아 수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러시아에 무기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대러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