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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파악을 위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무기 현장 방문이 잦아진 요인에는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 파악과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고,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며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시험 사격했다.
과정에서 김정은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 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현재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넘겼다고 알려진 무기는 122㎜·152㎜·240㎜ 포탄, KN-23과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인데, 북한이 '무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중·러 간 교류가 정상적인 수순으로 진행된다면 중·러 회담 이후 북·러 회담이 개최된다"며 "우리로서는 작금의 북·러, 북·중 밀착을 예의 주시하는 등 외교적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공개한 무기는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의 육군 군단급에서 활용되는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하며, 포병 화력 성능을 끌어올리는 무기체계에 해당 되는데, 이는 사거리 110㎞ 안팎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짧으며 고도 25㎞ 수준으로 저고도 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