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애로 사항 전달, 상무부 지원 당부
"대미 무역흑자, 18만개 일자리 창출 한국의 대미 투자에 따른 것"
"한국산에 반덤핑·상계관세 제소 남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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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전날 상무부에서 그레이브스 부장관을 만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국 수입 규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상무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2023년 기준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약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이 미국의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서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무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대규모 제조업 투자에 따른 한국산 부품·중간재 수입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지난 2일 예비판정이 내려진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와 같이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제소 등이 남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지난 3일 발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최종 가이던스에 흑연에 대한 유예기간이 부여되는 등 한국 배터리 업계의 요청 사항이 반영되어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규모와 기여 수준에 상응하는 충분하고 차별 없는 대우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상무부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경제 파트너로서, 한·미 양국의 협력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20~30년 뒤의 세계 경제 지형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그는 "오늘 전달된 이슈들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회장은 오는 17일까지 워싱턴 D.C에서 바이든 행정부·의회·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미국 경제 기여를 강조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우리 기업의 통상 애로 및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KITA 워싱턴지부는 밝혔다.
윤 회장의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인 이번 방미단에는 메타바이오메드(바이오)·엑시콘·주성엔지니어링(이상 반도체 장비)·TCC스틸(철강·이차전지) 등 대미 투자 주력 업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