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센총연합회가 오는 17일 한센인의 날을 맞이해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제21회 한센인의 날 및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8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센인의 날'은 국가 한센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국 81개 정착마을과 5개 생활시설, 국립소록도병원, 재가 한센인 등 전국 한센 가족을 비롯해,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문금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 공영민 고흥군수와 정부 관계자 및 유관단체, 자원봉사자, 일반 시민 등 약 35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센인의 인권 및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진행된다.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회장으로 병원과 협력해 한센인 자활능력 증진 및 권익 보호와 한센병 편견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박형석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회장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다.
국무총리표창은 이영희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산지부 진료원장과 유부림 국립소록도병원 의료기술주사가 수상하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금성마을 조시원 대표 외 17명에게 수여되는 등 총 22명이 정부 유공자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또한 한센병 박물관 기획전 및 특별전에서는 한국과 대만에 설립된 한센병 격리시설을 소개하는 '두개의 목소리'와 한센인들이 소록도의 일상속에서 만들어 낸 다양한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한 '기증작품전'을 통해 한센병 인식개선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의 하나된 목소리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세상과 단절되어 차별받던 한센인의 인권이 재조명되고 한센가족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한센인 인권 및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감사를 전함으로써 한센인을 위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