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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베일을 벗은 올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는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한다. 이 같은 의도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포스터 속 책가도 박스 안은 AI가 무수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표현하는 것처럼 현대와 고대를 아우르는 각종 오브제로 채워져 있다.
앞서 '곡성' '마더' '하녀' '남산의 부장들'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숱한 화제작들의 포스터 디자인을 책임지고 2004년 제8회 영화제부터 공식 포스터 디자인을 맡아온 박시영 디자이너는 "책장 안에 놓인 시대가 뒤섞인 소품과 책들은 인간이 만들어온 유산이자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다. 인간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인체 해부도는 인간의 몸을 최초로 그려낸 고대 그림체로 표현했다"면서 "포스터 속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와 요소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새로운 조합과 충돌을 더하여 완벽하게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거대 제작 자본에 접근하기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년간 VR·AR·XR 등 뉴미디어 전시와 제작을 지원해 온 BIFAN만의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토대로 젊은 인재 발굴과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제28회 BIFAN은 7월 4일 경기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개최돠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