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7개 정착촌 전투 진행 중"
군사전문가들 "새 전선 구축 아닌 우크라군, 다른 전장서 빼내기 전략"
"우크라 사기 저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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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돈바스 등 기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빼내려는 러시아군의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러 국방부 "우크라 하르키우 5개 마을 점령"....젤렌스키 대통령 "러군, 작전 확대...7개 정착촌 전투 진행 중"
러시아군은 10일 새벽(현지시간) 하르키우 인근 국경을 넘어 전투기·포병·보병·장갑차 등을 동원해 복합적인 공격을 시작,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영토 내 불과 몇 마일 내 마을을 둘러싸고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보우찬시크를 공습과 로켓으로 계속 공격해 전날부터 920여명이 대피했고, 함께 대피한 AP 기자들은 여러 건물이 파괴되고, 거리가 불에 타고 텅 비어있었다고 전했다. AP는 소속 기자들이 그곳에 있는 3시간 동안 9차례의 공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저녁 러시아군이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서방 동맹국들에게 약속한 군사원조를 최전선으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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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은 전날 러시아군이 오헤르체베·보리시우카·필나·스트릴레차 등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는 플레테니우카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르키우 지역과 러시아 국경의 분쟁 지역이 '회색 지대'에 있는 이 마을들을 러시아가 점령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AP 등이 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성명에서 플레테니우카 등 7개 정착촌에서 전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장갑차를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그들이 반격 중이며 러시아군이 국경에서 3마일 이상 진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 D.C.의 전쟁연구소는 전날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적어도 한 마을을 점령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러시아의 전과는 전술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주 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30여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박격포 등 포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으며, 접경지 거주민 1775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보리시우카 등지 상황과 관련해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도 하르키우시에 대한 지상 공격 위협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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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문가 "러 공격, 우크라 사기 저하 목적...우크라 진지 고수시, 군대 더 많이 잃어 심각한 시련 직면"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하르키우에 새로운 공격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지치고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 군대를 다른 전장에서 빼내려는 러시아의 교활한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NYT는 전했다.
호주 시드니의 로위연구소 믹 라이언 연구원(예비역 호주군 소장)은 "향후 수주는 동부 우크라이나 지상군에게 매우 암울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공격 규모는 작지만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지를 지키기로 결정한다면, 점점 작아지는 군대를 더 많이 잃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는 '심각한 시련'이 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