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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 타스 통신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2월 개시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열병식에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관계가 긴밀한 옛 소련 국가의 정상만 참석했다.
올해는 더 다양한 국가 정상이 열병식에 초대됐다. 타스 통신은 서아프리카 국가 기니비사우의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도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등 옛 소련 국가 정상도 참석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올해 붉은광장 열병식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9천명 규모로 75대의 군사 장비가 동원된다고 예고했다. 이날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최종 리허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인 T-34가 붉은 깃발을 달고 기계화 종대를 이끌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T-34 전차가 기계화 종대 선봉에 서는 것이 최근 전통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열병식에 신형 전차 없이 T-34만 등장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장비가 소모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리허설에선 T-34의 뒤를 따라 티그르, BTR-82, 부메랑 장갑차와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 S-400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행진했다. 리허설은 수호이(Su)-30SM 전투기와 미그-29 전투기, Su-25 공격기의 비행으로 마무리됐다. 항공기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