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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일성 탄생 112돌을 기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여러 나라에서 축전과 축하편지를 보냈다.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여럿 서방 국가를 언급했으나 쿠바는 나오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와 '반미 연대' 우방국이자 형제국으로 자처한 쿠바와 관계가 한-쿠바 수교 이후 결빙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바 당국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을 향해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외교행보에 이상신호가 없다는 스탠스를 줄 곧 유지하고 있다.
당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마 대사와의 만남 모습을 담은 28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자매국인 북한은 모든 분야에서 쿠바의 지원과 연대, 변함없는 우정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임무를 마무리하는 마철수 동지에게 이런 말을 건냈다"고 언급했다. 북한과 관계 관리에 신경쓰는 쿠바 지도부의 반응을 미뤄 봤을때 쿠바 측은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축전이나 서신을 보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김일성 생일 축전은 지난 19일 국·영문 기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국문 기사에서는 쿠바 국명 없이 '대장 라울 까스뜨로 루쓰 동지'라며 발신인 이름만 적어 이 역시 쿠바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북한은 한·미·일 3국 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해 여럿 서방 국가와 대외접촉을 맺으며, 평양 대사관을 개방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최근 담화문을 통해 일-북 회담을 요청하는 등 외교행보에 분주함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또 최근에는 카리브해 섬나라 니카라과와 밀착으로 쿠바 수교를 맞대응하는 그림도 연상시키고 있다.
니카라과는 10년 만에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재정난'과 달리 북한 간 우호 관계를 의식한 조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니카라과 국제관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2∼3년 전 미온했던 양국관계는 '반미'란 공통 분모 아래 지난해 평양내 대사관 설치에 합의했다.